김도진(57·사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담당 부행장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김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에 임명제청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가 정지된 만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로써 조준희, 권선주 은행장에 이어 3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하게 된다. 김 부행장은 권선주 현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27일 이후 은행장 업무를 넘겨받게 된다.
김 부행장은 단국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지난 1985년 기업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부장, 카드마케팅부장, 기업금융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2014년부터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왔다. 은행 내에서는 ‘마당발’로 통할 정도로 대외관계가 좋다. 다만 이번 인선 과정에서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현 정부 실세 개입 의혹 등을 제기하는 등 잡음도 있었다. 성과연봉제 등을 둘러싼 노조와의 갈등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앞으로 경영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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