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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 자라면서 이빨 사라지는 공룡 발견

과학자들이 어렸을 때는 이빨로 육식을 하지만, 성체가 되면 부리로 풀을 먹는 공룡을 발견했다. /사진=BBC




어떤 공룡은 성장하면서 이빨이 빠진다는 사실이 화석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어린 공룡일 때는 이빨로 고기를 먹지만, 성체가 되면 부리로 식물을 먹는 공룡을 발견했다고 26일 BBC가 보도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다른 종류의 파충류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과학자들은 놀라게 하고 있다.

1억5,000만년 전 중국에 살았던 ‘리무사우르스 인엑스트리카빌리스(Limusaurus inextricabilis)’ 라는 공룡은 약 100년 전 처음으로 화석으로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중국 수도사범대학의 슈오 왕 박사는 “처음에는 우리는 우차이완 지역에서 이빨이 있거나 이빨이 없는 두 종류의 케라토사우르스를 발견한 줄 알았다. 우리는 그들은 서로 다르게 묘사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고생물학자들은 나중에 이빨을 제외하고는 두 종류의 공룡이 너무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공룡이 시간에 지나면서 이빨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파충류에서는 처음 밝혀진 사실이다.



에든버러대학의 스티븐 브루사트 박사는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끼 때는 이빨이 있다가 자라면서 사라지고, 성체가 되면 이빨이 없이 부리만 있는 공룡이 있다는 것을 지금껏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일은 척추동물에서는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고, 현재 살아 있는 생물 중에는 오리너구리가 유사한 사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박물관이 스티그 윌쉬 박사는 “이 공룡은 이빨이 필요한 상태에서, 이빨이 없이 부리만으로 먹는 것으로 먹이 형태가 바뀐다”고 말했다. 리무사우르스가 속한 다른 수각류 공룡들은 대부분 육식공룡이다. “때문에 리무사우르스의 이 같은 생활 양식 변화가 덩치가 커지면서 더 풍부한 먹이를 먹기 위해서였다고 생각 된다“고 윌쉬 박사는 말했다.

리무사우르스는 초기 형태의 수각류 공룡으로 티라노사우르스 렉스나 벨로키랍토르 같은 잘 알려진 육식 공룡과 같은 그룹에 속한다. 연구진들은 이빨이 달린 어린 리무사우르스는 잡식성이나 육식을 했을 것이며, 성체가 되면서 부리로 바뀌면 식물 기반의 먹이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발견은 조류에서 부리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빨이 사라지는 것은 현대 동물에서 훨씬 자주 목격된다. 오리너구리나 어떤 물고기나 양서류는 자라면서 이빨이 사라진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잡지인 ‘현대 생물학’에 실렸다./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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