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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조류독감' 신음

日 발생지역 5개현으로 늘고 中선 인체감염돼 2명 사망

이란·獨서 잇따라 발견 등 중동·유럽도 가파르게 확산

한국을 휩쓸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일본 등 아시아 각국과 유럽·중동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창궐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구마모토현이 27일 난칸마치에 있는 양계 농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이 농가가 사육하는 닭 10만7,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현은 관련법에 따라 해당 양계장으로부터 반경 3㎞ 내의 6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과 메추리 등 14만7,000마리와 계란의 이동을 제한한 상태다.

이로써 일본에서 올겨울 AI 바이러스 발생이 확인된 지역은 홋카이도·아오모리·니가타·미야자키에 이어 구마모토까지 5개 현으로 늘어났다. 일본에서의 AI 발생은 약 2년 만이다. 감염 확인 사례가 100건을 훌쩍 넘은 가운데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23만4,000마리, 니가타 31만4,000마리 등 총 69만3,000여마리의 조류가 살처분됐다.

중국에서는 최근 안후이성에서 AI 바이러스인 H7N9의 인체 감염에 따른 사망 사례 2건이 보고되면서 AI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주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올겨울 첫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미 AI 발생국인 한국과 일본·유럽 등 60여개국으로부터의 가금류 수입을 중단하고 양계 농장에서의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안후이 당국은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일부 가금류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젠성 샤먼의 일부 지역에서는 생가금류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이 밖에 쑤저우에서도 26일부터 생가금류 거래가 금지된 상태다. 중국은 2013~2014년 H7N9 바이러스의 창궐로 36명이 목숨을 잃고 65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유럽과 중동 지역 역시 올 10월부터 이어지는 AI 바이러스 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통신인 IRNA를 인용, 이란 카즈빈에서 최근 H1N8과 H1N5 바이러스가 발생해 6만3,000마리의 닭과 80만에 달하는 수정란 및 햇병아리를 폐기 처분했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인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이날 독일 가금류 생산의 중심지인 니더작센주의 두 농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는 등 유럽에서도 H5N8형 AI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날 그리스에서도 야생 백조에서 AI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22일에는 영국의 야생 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지금까지 AI 발생국은 유럽에서만도 총 14개국에 달했다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10월 이후 오스트리아·프랑스·스웨덴·스위스·미국·홍콩·이집트·튀니지·러시아·베트남 등 30여개국에서 AI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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