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날에도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가수 신대철, 전인권의 공연 등 다양한 사전행사도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31일 예정된 제10차 촛불집회에 참석해줄 것을 호소했다.
퇴진행동은 “촛불을 밝힌 당신 덕에 올 겨울은 따뜻했다”며 “뜨거웠던 2016년을 광장에서 함께 마무리 하자”고 밝혔다.
31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본집회에서는 지난 아홉 차례의 집회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동거차도에 머물며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유가족들과 화상 연결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8시부터는 ‘송박영신 콘서트’가 진행된다. 가수 신대철, 전인권 등의 공연과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진다.
9시 30분부터는 청와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명동 방면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한다. 퇴진행동 측은 연말을 맞아 거리에 나오는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종로-명동을 관통하는 도심 행진 코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와 학생들이 주도하는 행사도 열린다. 오후 4시 세종대왕상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아무 깃발 대잔치’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촛불집회와 관련된 재치있는 문구나 모양으로 이목을 끈 깃발이 한데 모인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저녁 10시 30분부터 통인동 커피공방 앞에서 시민들에게 4,160 그릇의 식사를 대접한다.
한편 대통령 지지 단체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인근에서 ‘송구영신 태극기 집회’를 벌인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