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에서 1937년 창사 이래 80년 만에 첫 기술직 출신 임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엔진 생산 분야 전문가인 이희연 엔진BG 생산팀 공장(기술 부장급).
지난 1978년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해 38년 동안 엔진 생산 분야에서만 일한 이 공장은 2일 기술 상무로 승진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 기술직 직원으로 입사해 ‘별’을 단 건 이 신임 기술상무가 처음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신임 기술상무가 친환경 소형 엔진인 G2 엔진 생산 라인 조기 안정화에 기여했고, 누적 생산 10만대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기술상무는 “생산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기술상무처럼 첫 기술직 임원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새로 도입한 기술직 인사 제도 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술직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자신의 진로를 ‘현장 매니지먼트’와 ‘기술 전문가’ 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상무는 현장 매니지먼트 트랙을 선택해 생산 현장 리더로 인정을 받았다.
기술 전문가 트랙을 선택하면 사내 최고의 기술 장인(마이스터)으로 육성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말 첫 번째 마이스터를 선정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기술직 직원들의 리더십과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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