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KT는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 회사 그룹사 사장과 주요 임직원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T그룹 신년 결의식’에서 황 회장은 “KT의 목표는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며 “지난 3년 동안 KT가 주도했던 5세대(5G) 통신과 기가 인터넷에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에너지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KT그룹의 소통과 협업의 기반이 된 ‘1등 워크숍’에 대해 하버드대 교수들도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는 오는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황 회장의 연임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연임 절차와 남은 임원 인사를 고려하면 황 회장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연임 여부를 밝혀야 한다. 원래 지난달 예정됐던 KT 임원 인사는 황 회장이 연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미뤄져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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