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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4분기 경기 민감주에 집중 투자

금호석화, 포스코, 현대건설 등 지분 늘려

바닥 다진 음식료 비중 확대도 눈에 띄어

콘텐츠, 게임주는 비중 줄여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지난해 4·4분기에 철강·화학·건설 등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실적 개선이 돋보인 정보기술(IT)주와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음식료주도 투자 장바구니에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민연금이 지난해 4·4분기 중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중 변동 내역을 신고한 7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LG디스플레이·금호석유화학·포스코·현대건설 등 46개 종목의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 기존 지분이 10% 이상인 상태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한 종목은 24개였으며 10% 이상 신규 취득한 종목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국민연금은 지분 5% 이상 지분 보유 변동 내역은 8~9일께 공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매년 분기 말이 끝난 후 5거래일 안에 5% 이상 지분 변동 내역부터 공개하는데 이번에는 공시 시스템 변경에 따라 10% 이상 보유지분 변동 내역을 먼저 공개했다.

국민연금의 4·4분기 장바구니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 확대다. 국민연금은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10.27%에서 11.51%로 늘린 것을 비롯해 SK케미칼(10.88%), 포스코(10.88%), 현대건설(11.2%), 대림산업(12.87%), LS(11.96%), SK디엔디(13.5%) 등 화학·철강·건설 업종에 대한 지분을 확대했다. 이들 업종은 그동안 업황 불황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신흥국 경기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업종들이다. 건설주 역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진데다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국면에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 취임 이후 대형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상황 속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대표주에 자금이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해 고전을 겪다 하반기부터 바닥을 다졌던 음식료주에 대한 투자 비중도 확대됐다. 국민연금은 4·4분기에 신세계푸드의 지분을 10.01%에서 12.28%로 2.27% 늘린데 이어 사조산업(10.44%), 풀무원(11.77%), 롯데푸드(12.77%), 삼양홀딩스(3.04%) 등 음식료업종에 속한 종목들을 대거 사들였다. 같은 기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며 투자 매력이 높아진 은행주(제주은행, BNK금융지주)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반면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호텔신라의 지분을 11.39%에서 9.84%로 1.55% 줄인 것을 시작으로 SBS(-1.96%), 엔시소프트(-0.31%),NAVER(-0.71%), 현대홈쇼핑(-1.21%) 등 관광·게임·콘텐츠 업종의 투자비중은 줄여 대조를 보였다. /서민우·박시진·박민주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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