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방중’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여야 정치권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새누리당은 논평을 내고 “안보에는 여야도 보수·진보도 없어야 한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안보를 돈과 바꾸겠다는 굴욕적 처신을 한 데 대해 분노한다”고 전했으며 (가칭) 개혁보수신당 소속 유승민 의원 역시 야당의 중국방문을 “매국적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사드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필요하고 대한민국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굴욕적 외교를 하고 왔다는 자체만으로 이런 세력에 국가안보를 맡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역시 “의미 없는 방중이 아닌 정부의 사드배치 국회비준 동의안 제출에 협조하길 바란다”며 방중을 비난했다.
이처럼 여야 할 것 없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사드 방중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유 의원을 겨냥해 “안보는 자기만 생각하냐 사드 3개 추가설치를 주장한 유승민 의원은 대선주자급이 아니라 어버이연합 수준이다”며 비난했으며 “왕이 외교부장과 50분간 면담을 통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 상대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어나갈 가능성이 보였다”고 작성했다.
외교부는 이날 ‘야당의원들의 방중’을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의심되는 각종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추 대사와의 면담에서 양국 정부의 관심사항인 사드 문제,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 등에 의견을 나눴으며 (양국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역시 이날 국방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의 입장변화가 없음을 재차 전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사드는 고도화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주권적, 자위권적 방위조치 사항”이라며 “우리가 주권적으로 판단하고 주권적으로 결정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야당 의원들의 ‘방중 사드 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 대신 사드 관련 대중국 메시지 수위를 높임으로써 중국 정부와 야당에 대한 불만을 동시에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고려해 행정부와 입법부 모두가 사드 추진에 대한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주중 한국 대사와 일절 만나지 않던 왕이 부장이 야당 의원들을 만난 것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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