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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익 식신 대표 "보이지 않는 힘 '커넥터'가 세상을 움직이죠"

■'커넥터' 출간한 안병익 대표

사람 사이의 유기적 연결 현상

철새들 군무·바이러스 확산 등

동물·자연·물질 세계서도 존재

수많은 현상을 연결의 관점에서

꿰뚫어 볼수 있는 통찰력 가져야

안병익 식신 대표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영화나 노래가 흥행하거나 실패하는 피상적인 현상 그 이면에도 사람 간 연결이 있는거죠.”

’연결의 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 안병익 식신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결을 통해 정보가 확산되면서 무언가가 실패하고 성공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힘은 사람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물질과 동물, 더 나아가 자연 세계, 우주에도 존재해 어떠한 현상을 발현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커넥터’라는 책을 발간한 그는 맛집추천 앱 등 다양한 기업활동을 토대로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6년간 했던 ‘소셜네트워크’ 강좌의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지난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인터넷이나 전화도 없었던 그 시절, 거리에는 수많은 국민이 모여 만세 시위를 벌였다. 해질 무렵에는 교외로 번져나가 평양, 의주, 원산 등 한강 이북 지방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독립선언식과 만세 시위가 일어나고, 이후 시위 소식은 전국으로 확산되며 수개월 만에 200만 명이 참여하는 전국적인 운동이 펼쳐졌다.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3·1독립운동의 전개 양상으로, 정보기술(IT) 기술이 발달한 오늘날 전국 각지에서 시위자들이 늘어나는 현상과 비슷하게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 안 대표는 “당시에도 철도라는 물리적인 연결망과 종교조직이라는 인적 연결이 있었다”며 “서로 얽혀 있는 연결망 안에서 영향력자와 추종자들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나타난 현상이 바로 3·1 운동”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연결을 구성하는 모든 개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어우러지고 조직화하면서 변화를 불러온다”고 역설했다. 세상 모든 현상이 따로 존재하는 것 같아도 서로가 이어져 영향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형성하고, 이는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나 동물·자연 등에서도 똑같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철새들의 군무, 바이러스의 확산, 혜성의 움직임 등 무심코 지나치는 현상의 이면에 숨어있는 연결의 법칙이 그 예다.

안 대표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인드라의 그물’을 보면 매듭에 자신이 지은 업과 인연, 과거, 미래 등으로 이뤄진 구슬이 달려있다”며 “구슬이 빛을 발하면 주변의 구슬에 빛을 전하고, 그 구슬들이 다시 사방에 빛을 전하면서 처음 빛을 발한 구슬에게 다시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우리에게 나타나는 현상들을 연결의 관점에서 정확히 꿰뚫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의 눈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런 보이지 않는 현상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해한다면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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