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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은 글로벌시장 연결 혁신모델, 中 보험사 참여로 거래 본격화할 것"

웡사우칭 홍콩거래소 대외협력이사





“홍콩은 중국의 자본유출입 통로가 아니라 투자 창구입니다.”

웡사우칭(사진) 홍콩거래소 대외협력이사는 후강퉁과 선강퉁으로 인한 중국 자본유출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최근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교차상장거래가 중국 내 달러 유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웡 이사는 “중국 주식을 매매할 때 위안화는 내륙의 시스템으로 환전되는 만큼 교차상장으로 자본유출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선강퉁 흥행실패 지적에 웡 이사는 “여러 긍정적인 장기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전증시는 홍콩을 글로벌 시장과 연결해주는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투자자들은 각기 다른 시장에 있는 상품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매매할 것이고 흥행은 그다음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콩거래소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중국 보험사들의 교차거래 참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웡 이사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9월부터 보험사들의 홍콩 교차거래 참여를 허용한 만큼 올해 1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거래가 형성될 것”이라며 “차익거래 등에서 한계를 가졌던 펀드들도 보험사들이 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자산운용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강퉁·선강퉁의 순기능으로 웡 이사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시장 평가를 꼽았다. 그는 “시장 간 교차거래로 발생하는 차익결제는 종목과 펀드의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찾아준다”며 “특히 두 시장의 독립성 보장은 위험관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웡 이사는 선강퉁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서비스·상품을 제공하고 중국증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와 홍콩 투자자는 선전증시에 상장된 정보기술(IT)·헬스케어 등의 종목과 상하이A주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중국 투자자는 다양한 홍콩주식에 대한 폭넓은 투자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거래소는 선강퉁 실시에 앞서 항셍 스몰캡 종목을 선정해 중국 투자자들이 홍콩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시가총액 50억홍콩달러 이상 96개 종목에는 중국 최대 민영의료 업체인 펑황의료, 스포츠브랜드 바오성궈지 등이 포함돼 있다. 웡 이사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각종 펀드에 우선 편입되는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선강퉁 개통 이후 홍콩거래소는 새로운 투자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해 교차거래에 편입시킬 계획이다. 또 채권·기업공개(IPO) 등에도 교차거래를 활용할 예정이다.

홍콩이 상하이와 선전에 밀려 아시아 금융허브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웡 이사는 “각기 다른 역할로 홍콩·상하이·선전시장은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웡 이사는 “1993년부터 시작된 H주 정책은 중국 본토 기업 자금유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켰고 그 과정에서 홍콩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입지를 다졌다”며 “중국 본토의 변화에 따라 홍콩의 역할도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맞춘 홍콩의 역할을 웡 이사는 ‘글로벌 자산관리센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은 홍콩시장을 중국 본토로 가는 통로로 보기 때문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그들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데 홍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과의 협력에 대해 웡 이사는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밝힐 수 없지만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고 곧 성과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김현수기자 hs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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