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걸려 있던 시민단체의 현수막이 심하게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6일 오전 9시께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주변에 걸려 있던 현수막 12개 중 4개가 흉기 등으로 훼손된 것을 시민이 발견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소녀상 맞은 편에 있던 이들 현수막에는 ‘소녀상이 외친다. 일본은 사죄하라’‘소녀상 건립을 위해 힘 모아 주신 부산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등의 글이 담겨 있었다.
소녀상 추진위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2시40분 부산 동부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일본영사관 주변에 설치된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일본영사관 주변에 1개 소대 경력을 배치하고 소녀상 주변 경비를 강화했지만 현수막이 훼손된 곳은 영사관에서 200∼300m 떨어진 곳이라 확인이 안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소녀상 추진위는 소녀상 철거를 강하게 요구하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외교 마찰이 빚어지자 소녀상 주변을 24시간 감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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