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손실처리와 2016년말 환율 급등으로 별도 기준 약 1300%의 부채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회사채 조기 상환 기준인 1000%를 넘어서는 것으로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약 200% 이상의 부채비율 감소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실적과 원화 약세 국면 완화를 감안할 때, 부채비율이 1000%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 경우 약 9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도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당 가치 희석 효과 수급 불안정으로 단기적으로 악재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대한항공의 주가는 원화 약세와 이에 따른 증자 리스크로 2016 9월 고점대비 23% 하락,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해온 것도 사실이며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증자 리스크와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보인다”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