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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년만에 마이너스 벗어나나

이달 37% 급증 116억弗

반도체·석유제품 등 호조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한 수출이 1월에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 수요 급증에 따른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도체가 앞에서 끌고 가격이 크게 오른 석유제품이 뒤에서 밀었다.

11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수출액은 1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급증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9월(-5.9%), 10월(-3.2%) 연속 전년 대비 줄었다가 11월 2.5%, 12월 6.4%로 반등하며 26개월 만에 2개월 연속 늘어난 상태다. 현재 분위기가 더 이어진다면 1월에도 증가세를 유지해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21.4%), 반도체(40.3%), 철강제품(22.9%)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13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 용량 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D램(4GB) 현물가격은 지난해 1월 1.82달러에서 12월 2.71달러까지 뛰었다.



석유제품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년 전보다 50%(두바이유 기준) 가까이 급등하면서 수출 단가도 같은 기간 15% 가까이 올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5.8%), 선박(-0.7%) 등은 전달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93.9%), 중국(45.3%), 유럽연합(41.2%), 일본(33.5%), 미국(16.4%)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모두 늘었다. 중남미 수출은 13.6% 감소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반도체·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며 “아직 연초라는 점에서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신호들이 이어지고 있어 3년 만에 마이너스 행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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