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생애 첫 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양지환(가명)씨는 거래 사이트를 볼 때마다 답답하다. 실제 거주환경을 확인하고 싶은데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평면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중개업자가 현장사진을 첨부한 매물도 있지만 사례는 적었다.
아파트 매매를 할 때 실거주 공간을 3D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업체인 어반베이스는 아파트 실거래가와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호갱노노’에 3D 실내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제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어반베이스는 건축물의 평면도를 2초만에 3D로 자동 모델링하는 특허기술을 통해 약 100만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실내공간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7월 가구와 벽지, 바닥을 바꾸며 미리 집을 꾸며볼 수 있는 홈퍼니싱 서비스 ‘어반베이스’ 베타버전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호갱노노는 아파트 실거래가를 비롯해 매매와 전월세 시세, 학군, 교통 정보 등 아파트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앱’(https://hogangnono.com/install)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어반베이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의 실내공간정보를 API 형식으로 호갱노노에 제공한다. 어반베이스는 올해 안에 전국 모든 아파트에 대한 3D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호갱노노의 사용자는 관심있는 아파트의 실측 3D 평면도를 선택해 어반베이스가 제공하는 집꾸미기 기능을 통해 가구와 벽지, 바닥재 등을 클릭만으로 쉽게 배치해 볼 수 있다.
이번 양사간 사업 제휴는 관련 분야 스타트업간 제휴를 통해 스타트업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스타트업간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키워나가며 지속적으로 협력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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