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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선강퉁 시행 한달...맥 못추는 中증시, 하반기 '악재 절벽' 딛고 솟아오른다

美 금리인상·트럼프 리스크에

자본유출 확대·증시 약세 심화

상하이 A주 MSCI 편입 등

하반기 이벤트에 주목해야





‘악재의 절벽을 타고 오른다’

연초부터 중국 증시가 심상찮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리 인상의 여파가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자본유출이 지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유출에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3,243선까지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시 3,1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시장에선 1년 전 중국발 금융 불안의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는 중국 증시의 대표기업인 톈센트의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15~21일 한 주 동안 홍콩과 중국 증시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억900만달러(약 4,932억원)을 빼가며 홍콩증시에서 톈센트의 주가는 5.6% 하락했다. 홍콩H지수에서 톈센트의 비중은 10%이다.

ETF 환매에 톈센트의 주가가 빠지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톈센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톈센트의 투자의견은 전체의 95%가 매수이고 12개월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26%나 올렸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트럼프라는 악재에 중국 증시가 흔들리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국과 신흥국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중국이 자본시장개방을 위해 선강퉁(홍콩과 선전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유입이 장기적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채권·부동산 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이동하고 기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목표치를 4,400포인트로 설정했다. 현 지수보다 40% 가량 높게 잡았다. 중국 증시에 보수적인 미즈호증권도 하반기 이후 중국증시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 “외부 리스크에 연초 환율과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트럼프의 정책은 중국 경제에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이라며 “하반기 다가올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증시에 예고된 이벤트는 상하이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다. 지난해 6월까지 세번의 고배를 마신만큼 올해 중국 금융당국의 획기적인 제도개선과 자본시장 개방확대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 변수로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꼽힌다. 2017년의 핵심 경제정책 방향으로 제시될 농업공급측개혁, 국유기업개혁, 부동산 장기효율 매커니즘 구축 등 중국경제의 체질개선과 함께 금융리스크 관리에 대한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신흥국이 4%대 후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에 우호적이다. 보통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시장에서의 자본 유출, 증시 약세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유럽연합(EU)과 일본이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미국발 충격을 흡수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신흥국 증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금융투자업계는 상반기에는 미국시장 등 선진국 시장을 주목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과 신흥국으로 관심을 옮겨 가야 한다고 지적하며 해외사업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거점전략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홍콩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시장에 진출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을 기반으로 아시아를 거쳐 투자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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