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2월 열리는 정기총회를 마지막으로 회장직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6년 넘게 회장직을 맡는 동안 국내 제약산업 환경이 많이 변했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고 박수칠 때 떠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0년 제약협회장에 선임된 이 회장은 세 번 재선임돼 6년 6개월째 협회를 이끌어 왔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이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제약협회는 오는 2월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날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역량이 강화되고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줄어든 것을 재임 기간 성과로 꼽으면서 “신약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깨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인 이 회장은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인제대학교 총장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제약협회 회장을 맡았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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