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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금호타이어에 1조 베팅…박삼구 회장 "자금 마련 길 있다"

본입찰에 막대한 실탄 앞세운

SAI·더블스타·지프로 참여

박삼구 SPC 세워 대응할 듯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대어인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중국계 3파전으로 압축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거대한 실탄으로 밀고 들어온 중국 측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금호타이어 매각가는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본지 1월12일자 13면 참조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매각하기 위해 이날 실시한 본입찰에 더블스타,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SAI), 지프로 등 3곳이 참여했다. 3곳 모두 중국계 기업이다.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링롱타이어와 인도의 아폴로타이어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타이어 회사인 더블스타와 SAI의 양강 구도로 보고 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1조4,000억원 이상의 사모펀드를 구성해 1조원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SAI 역시 예비입찰 당시 58억8,000만위안(9,900억원)으로 최고가를 써내 중국계 두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날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준을 마련해 이르면 13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3곳을 중심으로 평가서를 만들고 있는데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등을 고려해 실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우선협상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했을 경우 실사를 통해 소폭의 가격 조정이 이뤄져 최종가로 매각을 마무리하게 된다.



1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SPA에 명시한 가격대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을 상대로 행사 의향을 묻게 된다. 박 회장의 답변 시한은 한 달이다. 답변 시한 내에 인수의향은 물론 자금조달 방안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개인자격으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방안이 재계에서는 유력하게 거론된다. 채권단도 박 회장과 SPC를 동일선에서 볼 수 있다는 융통성 있는 잣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박 회장의 인수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시장 관계자는 “개인 자격으로는 대출 등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SPC가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면서 “또 박 회장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중국 국유기업 켐차이나와 함께 공동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단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이날 언론과 만나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금호타이어 인수를)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인수 자금 확보 계획 및 SPC 설립 여부에 대해서도 “세상에 다 길이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예상 입찰 가격에 대한 질문에 “(입찰가에) 관심도 없다. (우선협상자가) 결정되면 그때 가서 진행하면 된다”며 낙관론을 드러냈다. /서일범·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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