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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기각] 평생에서 가장 피말랐던 하루

구치소 밖으로 걸어나오는 이재용 부회장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위증 등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14시간이나 보냈다. 특혜 없이 원칙대로 구치소에서 대기한 이 부회장은 영장 기각에 따라 19일 오전 6시 15분께 구치소를 나와 귀가했다.

하지만 18일 하루는 이 부회장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삼성그룹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삼성은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된 18일은 이 부회장에게 최악의 하루였다. 이 부회장은 18일 오전 일찍 서울 한남동 자택을 나서 서초동 삼성사옥에 들렀다 오전 9시15분쯤 대치동에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사무실로 이동할 때엔 이 부회장이 평상시 타고 다니는 체어맨 차량을 이용했다.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특검팀의 차량으로 법원까지 이동했다. 특검에 들어갈 때와 법원에 출두 할때 모두 이 부회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4시간 여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특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은 ‘뇌물죄’ 성립 여부를 놓고 4시간 가까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삼성 측은 700쪽이 넘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구속영장 기각을 호소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피의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구치소 혹은 검찰청에서 대기하며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도록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구치소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 부회장은 다른 입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신분 확인과 신체 검사 등을 거친 뒤 대기실로 이동해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서울구치소 수감동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수감돼 있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전 6시 13분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시간은 오전 4시 53분이었으나 구치소에서 관련 서류 작업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시간여가 더 걸렸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 현관부터 정문까지 천천히 걸어 나와 준비돼 있던 차량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갔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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