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가성비 IaaS 내세워 “올해 클라우드 1위 아마존 잡는다”

IaaS 속도, 가격에서 우위 점해

대상 등 다양한 기업 고객 확보

올해 "100% 이상 성장 내다봐"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 /사진제공=한국오라클

한국오라클이 올해 서비스형인프라(IaaS) 사업을 강화하며 IaaS 분야를 비롯한 모든 클라우드 분야에서 1위로 올라설 것을 선포했다. 기업형 클라우드를 강점으로 기존에 클라우드 분야의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누르겠다는 계획이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클라우드 전체 비즈니스에서 작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제조서비스, 통신,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IaaS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안에 1위 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IaaS는 가상 서버, 데이터 스토리지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기업 측에서는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원하는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어서 편의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강자들이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 사업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많이 성장했는데 IaaS는 300% 성장했다”며 “IaaS는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몇 년 간은 IaaS를 도입하는 기업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종합식품회사인 대상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OCM)’을 활용해 IaaS를 도입했다. OCM은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개념이다. 이외에도 국내 홈앤쇼핑, 한솔로지스틱스, 대교 등을 고객으로 삼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베어 메탈 클라우드 서비스’, ‘라벨로 클라우드 서비스’ 등 IaaS 서비스가 경쟁사의 가장 빠른 솔루션보다도 11.5배 가량 빠르고 가격은 20% 저렴해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현 세일즈 컨설팅 부사장은 “고객사에서 IaaS을 통한 작업량이 늘어나거나 정합성이 중요하게 되면 경쟁사보다는 오라클을 신뢰한다”며 “기업형 클라우드에 오라클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분간은 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보안 인증 문제 등 장애요소가 있는 공공 부문 클라우드보다는 기업 고객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오라클과 공동 투자 등 방식으로 함께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나설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