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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콤·디올 한국서 쿠션 출시…K뷰티 주춤한 사이 글로벌 뷰티 반격

랑콤 13만원 '압솔뤼' 출시

토종 브랜드보다 가격 2배

디올·맥도 '고급쿠션' 내놔

"한국서 성공하면 亞서 통해"

글로벌업체 앞다퉈 韓 상륙





쿠션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의 쿠션 공습이 시작됐다. 최근 콧대 높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K뷰티 히트작인 쿠션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한편 고가의 프리미엄 카드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 국내 화장품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직격탄을 맞는 틈을 타 그간 맥을 못추던 글로벌 브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랑콤은 지난 9일 프리미엄 라인인 ‘압솔뤼’를 통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10만 원대 쿠션 팩트인 ‘랑콤 압솔뤼 로즈 앰플 쿠션 컴팩트’를 출시했다. 가격은 13만 원으로, 대부분 6만~7만원대인 국내 브랜드들의 제품보다 2배 가량 비싸다. 다마스크 로즈 성분과 까멜리아, 시트러스 오일을 더해 기존 제품보다 기능성을 강화했다. 쿠션 팩트의 홍수 속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분석이다.

디올도 지난 13일 색상을 다양화한 ‘디올스킨 포에버 퍼펙트 쿠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디올스노우 블룸 퍼펙트’ 출시 이후 2번째 쿠션 팩트를 내놓은 것. 피부 표현 색상이 크게 2가지로 나뉜 국산 화장품의 색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색조 전문성을 내세워 구성 색상을 6가지로 대폭 넓혔다.

색조전문 브랜드인 맥도 지난해 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제품인 ‘맥 라이트풀 C 퀵 피니쉬 컴팩트’를 출시하고 피부 표현을 중시하는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지방시와 입생로랑, 바비브라운, 슈에무라, 비오템 등 글로벌 화장품 강자들도 쿠션 팩트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먼저 출시한 뒤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파운데이션 ‘더블웨어’로 유명한 에스티로더도 해당 제품을 쿠션 팩트 형태로 제작한 ‘더블웨어 쿠션 팩트’를 내놓고 국내 쿠션 전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아직까지 쿠션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해외 명품 화장품들도 신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뷰티의 쿠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줄줄이 한국형 화장품으로 꼽히는 쿠션 팩트를 국내에 선보이는 이유는 K드라마·K팝 등 한류 콘텐츠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성공해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유행을 주도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이 뷰티 제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테스트베드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뷰티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안착하면 중국·일본·동남아 등으로 진출이 용이해져 아시아권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다”며 “공교롭게 K뷰티가 사드 여파로 국내외에서 주춤한 상황에서 한국 시장을 정조준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공격적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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