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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볼 척척…'로봇 바텐더' 시대 성큼

로보케어, 신개념 로봇 '아로' 활용

기계 팔로 얼음 동그랗게 깎아내

AI 도입 땐 손님과 대화도 가능

로봇 바텐더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 등장했다. 로봇은 인간 바텐더 대신 네모난 얼음을 동그랗게 깎아 내놓는다.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주)로보케어의 신개념 로봇 ‘아로(A-RO)’를 활용한 모습이다.

김성강 로보케어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해 봄 ‘커피 바 케이(Coffee Bar K)’로부터 제작 의뢰를 받아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 달 초 개발을 완료해 로봇 설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카보’라는 이름의 직원으로 정식 채용된 로봇은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에게 아이스카빙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활용되고 있다.

위스키, 칵테일 등에 사용하는 동그란 모양의 아이스볼을 만드는 것으로 바텐더가 정육면체의 얼음을 송곳이나 칼을 사용해 정교하게 깎아나가는 것을 작업을 자동화했다.

해당 로봇을 만들기까지 약 8개월이 걸렸다. 녹기 쉬운 얼음을 기계 손이 잡고 다른 손이 칼 역할을 하며 깎아내도록 기계 팔을 구현하는 게 관건이다.

독자적인 제어 시스템으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로보케어는 해당 로봇에 칵테일, 위스키에 대한 간단한 상식을 주입해 손님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인간처럼 다양한 표정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얼음을 깎아내는 역할에 그치고 있지만 인공지능(AI)을 도입할 경우 인간 바텐더처럼 고객과 대화까지 가능하다. 로봇이 손님의 취향, 주량 등 데이터를 저장 분석해 재방문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게 내 다양한 소리 속에서 고객의 음성을 구분해서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로보케어에 기본 로봇 플랫폼에 대한 기술을 지원한 KIST의 임환 기술사업화실장은 “현업에서 실제 서비스에 활용된 로봇으로 첫발을 내딛었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로 로봇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로보케어는 201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출자한 제1호 기업이다. 2003년부터 KIST에서 로봇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해온 것을 기반으로 했다. 이후 2014년 말 KIST에서 독립해 최근 SK㈜ C&C와 함께 로봇 기반 다양한 산업 내 서비스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음식을 요리하는 기계 팔을 장착하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며 “로봇의 소형화, 모듈화를 실현하고 다양한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을 추가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주)로보케어가 개발한 ‘아로(A-RO)’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바텐더 ‘카보’라는 이름으로 얼음을 동그랗게 깎는 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보케어




(주)로보케어가 개발한 ‘아로(A-RO)’가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바텐더 ‘카보’라는 이름으로 얼음을 동그랗게 깎는 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보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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