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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 기각 이후] SK·롯데·CJ '안도 속 긴장'

총수 구속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특검 대기업 수사 확대 전망에

"안심할 단계 아냐" 경계 목소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되면서 다음 타깃으로 거론돼왔던 SK와 롯데·CJ는 일단 한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들 기업을 몰아붙였던 특검의 압박이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몰아치기’식으로 속도를 내왔던 수사 강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관련 임원 조사를 최소화하고 총수를 곧장 겨냥해 구속까지 몰아붙이는 특검식 대기업 수사가 이번에 성공했다면 SK와 롯데 등도 엄청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對)삼성 수사 방정식이 SK와 롯데 등에 그대로 적용되면 총수가 설 연휴 이후 곧장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롯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가까스로 구속 기소를 면했고 최태원 SK 회장도 특별사면을 받은 지 불과 1년5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총수들이 구속 압박을 받을 경우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정상 궤도에 올라선 회사 경영이 또다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대기업 총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의 예상이다.

다만 이들 기업 내부에서는 “아직 전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더 크다.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을 잇는 뇌물죄 고리에 수사 성패가 달렸다고 보고 앞으로 SK와 롯데에 더욱 수사력을 집중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탓이다.

실제로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다른 대기업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영장실질심사 결과와는 큰 상관없이 다른 대기업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SK는 2015년 최 회장 사면 과정에서, 롯데는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과정에서 각각 박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고 사면 직후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부터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에는 전혀 대가성이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긴장하는 마음으로 특검 수사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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