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스타트업 기업들도 개인신용 빅데이터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신용정보원이 개인신용정보를 익명화해 내년부터 기업에 제공하기로 한 것인데요. 핀테크 스타트업 업계의 대표격인 P2P금융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신용정보원이 올해 중에 ‘신용정보 표준연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정보원에 따르면 ‘신용정보 표준연구 데이터베이스’란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익명화한 개인신용정보로 구축한 빅데이터를 말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정보원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이미 관련 감독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민성기 신용정보원장은 어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원데이터의 특성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후 이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비용과 법률상 문제 등으로 개인신용 데이터를 수집하기 어려웠던 금융관련 스타트업 기업들도 보다 쉽게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구축으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은 중금리 대출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P2P금융 업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신용정보를 이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고, 다양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는 투자 상품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성용 / 렌딧 이사
“(앞으로) 비식별 빅데이터가 확보되는 상황이 되면 좀 더 빠른 시간 안에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용정보원은 올 하반기 중에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관건은 개인정보보호법 관련 법률 문제입니다.
신용정보원은 현재 금융 당국과 검토해야 할 법률 조항에 대해 논의중입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