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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전환 공식화에... 그룹주 함박웃음

하이투자 “4개 상장사 인적분할 후 합병 가능성”

롯데제과 9.8%, 쇼핑 5%, 칠성 3.7% 급등.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업계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등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쇼핑(023530)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08%(1만1,000원) 오른 2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인 롯데푸드(002270)(2.39%), 롯데칠성(005300)(3.76%), 롯데제과(004990)(9.86%) 등의 주가도 함께 올랐다. 이들 4개사는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합병·분할합병 등을 비롯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방향성이 정해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쇼핑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기존 대비 12.5% 높였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체제 방식으로 하이투자증권(A030010)은 주요 계열사의 인적분할 뒤 합병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롯데푸드·롯데칠성·롯데제과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각 투자회사를 합병하면 아직 남은 6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지난해 말 롯데그룹의 90여개 계열사를 4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4개 사업부로의 분류는 화학, 유통, 식품, 호텔·서비스를 언급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사업부별 4개 자회사 밑으로 손자회사들이 수직적으로 늘어서는 구조를 갖출 수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변수는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여부다. 한국거래소는 대표이사가 횡령·배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기업의 상장을 3년 동안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횡령·배임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무죄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호텔롯데 상장 추진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롯데그룹으로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이뤄져야 일본 주주(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L투자회사 등)의 지분이 낮아지고 신동빈 회장의 지배력이 강해지므로 어떻게든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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