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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은 폰부터? 갤럭시→아이폰 갈아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직전 사용하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애플의 아이폰으로 교체했다고 뉴욕타임즈 등이 보도했다./사진=AP통신(AP File Photo)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직전 사용하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애플의 아이폰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통신보안 및 감청방지 등의 이유로 아이폰을 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의 서막을 연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즈, 테크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전 사용하던 갤럭시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신규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외신들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캠프 사람들에게 트윗을 보낼 때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전송됐었다”며 “이는 지난해 갤럭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새로 사용하는 아이폰은 보안 기능이 강화된 제품으로, 미국 대통령의 비밀경호기관인 ‘미국국토안전부 비밀수사국(USSS, US Secret Service)’의 승인을 받아 트럼프에게 전달됐다. 휴대폰 번호도 기존과 다른 새로운 번호로 개통돼 한정적인 사람들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배럭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사용했던 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한 방송에서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 지미 펄론에게 “이 스마트폰은 사진을 찍을 수도, 문자를 보낼 수도 없으며 음악조차도 들을 수 없다”고 USSS가 제공한 스마트폰을 소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주장해왔던 보호무역의 현실화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자국 회사의 제품을 쓰기 시작, 현지 정보기술(IT)기업의 리소어링(제조업 본국 회귀)를 유도하면서 관세 및 법인세 조정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세 당시 “대통령이 되면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외치는가 하면,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4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간 중국에서 생산됐던 IT 제품들이 미국에서 생산된다면 생산원가는 그만큼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는 부품업체들은 물론이고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제품의 전반적인 수요 하락 등 국내 제조사들에게는 직격타가 될 수밖에 없다. 관세인상이 현실화되진 않더라도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겐 심리적인 위축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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