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학습을 돕는 전문화된 학습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맞춤형 학습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 안에서 자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국내 대표 공간 활용 업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장덕성(사진) 커피랑도서관 대표는 상권 전문가에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창업 사업자로 변신한 인물이다. 커피랑도서관 창업에 앞서 건물주에게 법률 관련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물관리업을 중심으로 강남·청담동 등지에서 5개의 주차장을 운영하며 지역 상권에 특화된 전략으로 주목받아 왔다. 주차장은 인근 건물에 입점한 브랜드와 업종, 이용 고객들을 파악해 차별화된 주차권을 판매한 덕에 매출도 1.5배 이상 높았다. 그러던 그가 다시 한번 도전한 분야는 바로 독서실과 카페를 결합한 이색 공간이었다.
장 대표는 “주차장 사업과 건물관리업에 종사하면서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업종이 독서실 분야”라며 “골목 등 건물 위치와 지층 수 제약에서 자유롭고 장시간 머무를 수 있어 멀리서도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주차장 사업을 통한 공간 대여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실보다 더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카페 형태로 콘셉트를 잡았다”며 “특히 요금제를 17개로 다양화해 방문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34개 매장을 운영하는 커피랑도서관은 카페보다는 차분하고 도서관보다 친근한 분위기를 가진 도서관형 카페를 표방한다. 이용 시간동안 아메리카노, 허브차, 국산차, 아이스 음료를 자유롭게 맛볼 수 있고 개인 성향에 맞춰 이용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각 매장마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서적을 구비해 방문자들이 독서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커피랑도서관은 공간 사업이기 때문에 최소 평수 50평을 기본으로 한다. 전 점포의 매장 내부는 큰 틀인 4가지 주제에 맞춰 구성된다. 개방형 공간은 열람실 분위기의 열린 공간이다. 갤러리형은 개방형처럼 음악이 나오고 자유롭지만 개별 공간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1인 책상과 자체 개발한 이용자 맞춤형 개인 스탠드 등을 배치했다. 소음을 원하지 않는 고객을 위한 일반 독서실형 고시형 공간과 다양한 커뮤니티와 모임을 위한 스터디룸 등도 있다. 특히 조용한 도서관 분위기의 매장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인 스터디룸은 방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방음에 사용되는 재료보다 더 방음효과가 뛰어난 경량 콘크리트인 LC블록을 이용, 벽체 시공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랑도서관은 올해부터 3개 분야를 더 강화한다. 우선 전문 보안업체와 손잡고 이달 직영점을 중심으로 24시간 운영제를 실시, 늦은 시간까지 이용하려는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했다. 또 브리또와 찰바 등 먹거리를 판매, 식사 대용 강화했다. 또한 핸드드립 커피 전문 매장인 로스팅 카페도 이달 오픈할 예정이다. 로스팅카페에서 커피랑도서관 전점에 원두를 공급해 커피 맛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커피랑도서관은 올해 100호점 개점을 목표로 세우는 한편 단순한 매장을 넘어 각 지역마다 커뮤니티 역할을 할 수 있는 센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당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이 소통의 통로가 되길 원한다”며 “비전을 가진 학생, 젊은이, 중장년 층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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