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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밥 2공기도 안 먹는다...쌀 소비량 27년 연속 최저치 경신

작년 1인당 하루 1.7공기만 먹어

연간 61.9kg 소비...1989년 이후 계속 사상 최저

농림부 쌀로 빚은 술 장려 정책에 주정 제조업 쌀 소비 43% 급증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에 밥을 2공기도 안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69.6g으로 전년보다 2.8g(1.6%) 감소했다.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이 100g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하루에 1.7공기를 채 안 먹는 셈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9kg으로 전년 보다 1kg(1.6%) 줄었다. 이는 1989년 이후 27년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1989년에는 133.4kg으로 전년과 같았다. 쌀 소비량은 30년 전인 1986년 127.7kg이었지만 30년 새 반토막 났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보리쌀 등 기타양곡 소비량은 늘었다. 지난해 1인당 기타양곡 소비량은 9.3kg으로 2015년에 비해 5.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리쌀이 1.4kg으로 전년보다 0.1kg 늘었고 잡곡류(좁쌀, 수수쌀, 메밀, 율무 등)도 1.2kg으로 0.1kg 증가했다. 고구마, 감자 등 서류 소비량도 2.8kg으로 0.3kg 불어났다.

사업체 부문 별 쌀 소비량을 보면 술을 만드는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22만 2,356톤을 소비해 1년 사이 42.8%나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 재고가 많다 보니 농림축산식품부가 쌀로 빚은 술 제조를 장려하는 정책을 써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가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제품 소비량도 10만 247톤으로 4% 증가했다. 반면 떡류 제조업은 16만 9,618톤을 써 0.8% 감소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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