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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해외재경관 소집 “대외리스크 ‘경계병’ 역할 해달라”

부총리 주재 첫 회의 “세계경제 미증유 격랑기...대내외 여건 너무나도 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주재 재정경제금융관을 소집하고 “대외 리스크를 가장 먼저 탐지하는 ‘경계병’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유 부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재경관 회의를 주재했다. 재경관 회의는 매년 1월 개최되는 것으로, 보통 기재부 국과장과 정책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개최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유 부총리가 주재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위스 등 9개국 14개 공관에서 근무 중인 재경관 16명과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세계경제는 미증유의 격랑기를 겪었고 올해도 짙은 안개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내외 여건이 너무나도 엄중하다”고 평가했다. 또 “재경관이 글로벌 경제의 변동을 감지하는 경계병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일선에서 각국의 최신 동향을 신속히 파악, 분석해 국내에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견고함과 신뢰를 올바로 해외에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시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장차관을 대신해 재경관들이 각국 정부 관계자, 기업, 투자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기재부와 국제사회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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