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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과거의 사임당, 현재 워킹맘과 다르지 않더라구요"

13년만에 안방극 복귀…'사임당' 26일 첫 방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에 가장 타격을 받은 한국 드라마 중 하나고 꼽히는 ‘사임당, 빛의 일기(SBS)’가 수많은 난관을 딛고 드디어 26일 첫 방송을 타게 됐다. 한한령 전에 기획된 작품으로 한중 동시 방송을 목표로 사전제작된 ‘사임당’은 그 계획이 무산돼 안타까움이 있었고, 최고의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이영애가 13년 만에 선택한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

‘사임당’은 한국 미술사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 ‘수진방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커다란 줄기다. ‘사임당’에서 신사임당은 현모양처나 요조숙녀가 아닌 화가로서 억척스러운 어머니로 재탄생됐다. 이영애는 1인 2역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지윤과 신사임당을 연기한다.

지난 24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는 “신사임당은 율곡의 어머니이기는 했지만 당대 유명한 화가였고, 그의 예술적인 면을 통해 단아한 모습 이면에는 불같고 정열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사임당도 현재의 워킹맘과 다르지 않은은 삶을 살았더라”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은 지금 엄마와 아내의 입장을 표현하는 폭도 넓어지고 생각도 깊어진 것 같아서 연기하는 내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사임당을 조선시대 ‘워킹맘’으로 재해석한 것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남아있는 사료들을 볼 때 신사임당에 대한 이 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사임당은 딸의 교육을 장려한 집안에서 자랐고, 결혼해서는 속 썪이는 남편을 대신해 아버지 역할까지 떠맡아야 했다. 또한 사임당은 산수화의 대가였으며, 당대에 율곡의 어머니로 불린 게 아니라 화가 신 씨로 불렸다. 집필을 맡은 박은령 작가는 “18세기 이후 성리학이 굉장히 견고해지면서 사임당을 아주 조신한 현모양처로 요조숙녀로 규방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초충도를 그리고 수를 놓는 사람으로 가둬 버린 것”이라며 “7살이던 사임당에게 할아버지가 안견의 그림을 보여줬더니 똑같이 그려서 아주 놀라게 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사임당’ 출연진과 제작진은 이겸(송승헌)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는 애틋한 사랑과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이다. 사임당을 사랑하는 이겸 역을 맡은 송승헌은 “사임당과 어린 시절 운명적으로 만났지만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은 후 20년 후 다시 만나게 되고, 남편과 자식이 있는 사임당을 끝까지 지켜주는 애틋한 사랑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우리가 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산수화 등등 그림들을 굉장히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며 “바람이 있다면 이 작품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의 미술과 한복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임당’은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과의 동시 방영은 불발됐지만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동시 방영할 예정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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