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3만대가 넘는 항공기가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018대의 항공기가 날아다닌 셈이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는 총 73만8,000여대로 2015년보다 9% 증가했다.
이 중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한 항공기는 44만8,145대로 전년 대비 12.6% 늘었고, 국내구간 운항 항공기는 24만3,975대로 같은 기간 4.4%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항공교통량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 연평균 5.6%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은 연평균 7.6%씩 늘어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 예측치(4.7%)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47대의 항공기가 운항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오후 3시에 평균 59대가 운항해 가장 붐빈 것으로 조사됐다.
공항별 항공교통량은 국내외 여행수요가 집중된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이 각각 14.1%(11만908대→12만7,070대), 10.9%(31만693대→34만5,591대) 상승했다.
훈련항공기가 주로 이용하는 여수(41.2%)·무안(31.1%)·울진공항(10.2%)도 교통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환율 변동성 등 항공교통량 변수에 불확실성이 있으나 대체공휴일 시행, 단거리 관광수요 확대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 지속해서 협의해 항공로를 개선하고 공항 수용량을 증대하는 등 항공교통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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