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체 생존율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공개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자영업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남윤미 연구원)’에 따르면 자영업체 업종 중 음식점 및 숙박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생존율이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자영업은 국내 자영업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주요 3대 업종으로 전 업종 비중 중 각각 도·소매업(28%), 음식점 및 숙박업(22%),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10%) 순으로 차지하고 있다.
해당 조사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기간 내 폐업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창업부터 폐업까지 기간을 산정해 업종별 생존기간의 분포와 평균을 계산한 것으로, 자영업체 소재 지역 인구수, 인구변화율, 1인당 소득, 소비자물가지수, 실질 GDP 증가율, 중소기업대출금리 등 변수를 고려해 산정했다.
분석 결과, 해당 업종 평균 생존기간은 도·소매업, 음식점 및 숙박업,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각각 5.2년, 3.1년, 5.1년으로, 음식점 및 숙박업이 가장 짧은 기간을 나타냈다.
폐업의 결정적 요인으로 보고서는 경기적, 비용적, 경쟁요인, 업체 특성 순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적 요인으로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실질GDP 증가율이 높을 수록 자영업체 폐업위험은 감소했으며, 중소기업대출금리, 상용종사자 수 등이 높을 수록 폐업 위험이 증가했다.
또 동일 행정구역 내 동종업체 수가 많을 수록 폐업 위험은 증가, 업체 규모가 크고 업력이 길수록 폐업 위험은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자영업체 생존율 제고를 위해서 지역 경기 활성화 및 정부 차원의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폐업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고려해 꾸준히 생존율을 높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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