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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화학주 '트럼프 된서리'

美, 한국산 제품에 반덤핑 예비관세

대한유화·한화케미칼 등 동반하락

수출 물량 적어 악영향 미미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화살이 한국산 화학제품으로 날아오자 국내 화학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애경유화(161000)는 전 거래일 대비 7.47% 내린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덤핑의 칼날이 직접 내리꽂힌 가소제(DOTP)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화학업체들의 주가 하락폭이 컸다. 대한유화(006650)(-4.26%), 한화케미칼(009830)(-4.22%), 롯데케미칼(-4.08%)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매출 비중이 낮은 LG화학(051910)도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2.96% 떨어진 2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화학주의 동반 하락은 미국 상무부가 한국의 가소제 제조·수출 업체에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을 내린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덤핑은 특정 제품이 정상 가격 이하로 수출되는 경우 해당 국가의 특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조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애경유화와 LG화학이 가소제를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 제품보다 싸게 팔아 덤핑을 한 것으로 판정했다며 각각 3.96%,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가소제를 제조·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시장 내 한국산 가소제의 점유율이 56%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반덤핑 과세가 업종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소제를 주력 사업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많지 않고 해당 업체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가소제 물량이나 금액 측면에서도 타격이 예상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LG화학이 한 해 동안 미국에 수출하는 가소제는 최대 6,000톤, 100억원 미만 규모로 연간 매출액의 0.05% 정도다. 애경유화 역시 전체 가소제 물량 45만톤 중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은 2만톤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화학업체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가소제 비중은 극히 적은 수준”이라며 “주가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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