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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천정부지' 한달새 39% 껑충

삼성전자·하이닉스

사상최대 실적 기대





반도체 D램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39%나 급등했는데 상승폭은 사상 최대다.

이 같은 메모리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5조원 영업이익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1·4분기에 2조원 영업이익의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2·4분기에는 양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기가비트)의 평균 고정거래가격(1월25일 기준)은 2.6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의 1.94달러에 비해 38.7%나 뛴 것이다. PC용 DDR3 4Gb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처음 집계된 2012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 제품은 2015년 6월30일 2.69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1.25달러(2016년 5월31일)까지 하락했다 반등에 성공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은 구하기조차 어려워 3위인 미국 마이크론으로 주문이 몰릴 정도다.

서버용 D램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DDR4 16Gb RDIMM의 가격은 전월보다 21% 오른 108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65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66%나 올랐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IBM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모바일용 D램도 고용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은 용량을 높이고 있다.



D램 가격 상승에도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어 올해 스마트폰의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D램 생산업체들이 별다른 시설투자를 하지 않아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PC와 모바일 세트 업체들이 향후 가격상승을 예상해 재고 보유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1월 낸드플래시 64Gb MLC 제품의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9.56% 오른 2.98달러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2·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기준 사상 처음으로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 영업이익률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4분기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조클럽에 복귀한 SK하이닉스는 올 1·4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과점체제가 구축된 D램보다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3D 낸드플래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순 가동되는 평택 공장과 관련해 “반도체 시황을 고려해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직 D램 증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3,641억달러(약 42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명·김현진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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