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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특허 키워드는 '글로벌·뷰티'

작년 특허권 공시정보 분석

국내외 시장 동시공략 늘어

국제 특허 취득 부쩍 증가

피부 재생·비만 치료제 등

화장품·미용분야 등록 많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도 특허권 확보는 제품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과도 같다. 특허권을 확보한 후에야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나 신약 기술 이전 등에 나설 수 있다. 특허 동향이 기업의 미래 전략과 산업 움직임을 파악할 열쇠로도 여겨지는 이유다. 그렇다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특허 활동은 어땠을까. 키워드를 꼽자면 ‘글로벌’과 ‘뷰티’로 압축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특허권 공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우선 국제 특허를 취득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비용과 경험 부족 등의 문제로 국내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해본 후 해외 진출에 나선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해외 시장의 비중과 중요성이 커지며 국내외 권리 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보령제약은 지난해 국내 시판 허가를 받은 고혈압 신약 ‘듀카브’, 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 항고혈압제 ‘카자흐’의 해외 진출을 위해 공격적으로 국제 특허를 취득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일본·호주·싱가포르 등 8개국에서 9개의 국제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 2015년 국내 특허를 취득한 ‘인플루엔자A바이러스 치료 기술’과 항암 효과를 높이는 ‘돌라스타틴10 유도체 기술 및 조성물’의 국제 특허를 지난해 미국·유럽·호주·일본 등 선진 제약 시장에서 잇따라 취득했다. 일양약품도 타미플루를 능가하는 항바이러스 신약의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미국·일본·호주 등 선진 시장부터 콜롬비아·레바논 등 신흥 시장에 이르기까지 10여개국에서 권리를 확보했다.

분야별로는 피부 재생, 비만 치료제 등 화장품·뷰티와 관련된 신규 특허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특허를 취득했다는 내용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58건 중 20건이 피부 재생과 주름 개선, 비만 예방 및 치료, 미백 등과 관련돼 있다. 바이오벤처 나이벡은 주름 개선제 등에 활용할 피하조직 재생용 바이오 소재와 비만 예방·치료용 약학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각각 취득했다. 셀루메드 역시 피부 재생 연고와 화장품으로 개발 가능한 조성물에 관한 신규 특허를 얻었고 케어젠은 항비만 및 항당뇨 효능을 갖는 펩타이드에 관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들의 특허 활동이 활발했다. 특히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16건의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해 최다 건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특허 활동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특허정보원 등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관련 특허 등록 건수는 2011년 2,669건에서 2015년 4,150건으로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미국 특허 등록 건수 역시 △2012년 166건 △2013년 218건 △2014년 245건 △2015년 260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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