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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구중 1가구 '빚 부실위험'...집값 떨어지면 '1,300조 빚 뇌관' 터질 우려

5% 하락땐 부실가구 9만가구↑

금리 상승 겹쳐 충격 가능성

집값 하락은 1,300조원이라는 막대한 가계부채의 뇌관을 더욱 키우는 역할을 한다. 특히 갚을 능력을 고려한 주택담보대출 관행이 정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상승의 불씨가 이미 댕겨진 상황이라 우리 경제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부채를 보유한 1,090만5,000가구 중 부실위험 가능성이 높은 부실위험가구는 112만2,000가구(10.3%·2014년 기준)에 달한다. 10곳 중 한 곳이나 된다.

집값이 하락하면 어떻게 될까. 한은은 집값이 5% 하락하면 이들 부실가구가 121만6,000가구(11.1%)로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10% 떨어지면 130만7,000가구(12.7%), 15% 하락하면 141만7,000가구(14.0%)에 달한다. 집값이 15%만 하락해도 빚을 갚기 어려운 부실위험가구가 30만가구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부실위험부채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난다. 지난 2014년 기준 전체 가계의 금융부채 중 19.3%인 부실위험부채는 집값이 15% 하락하면 30.7%로 상승한다. 한은은 이 같은 집값 하락에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당시보다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가계부채(1,295조8,000억원)는 2014년 말과 비교하면 210조5,000억원(19.4%) 늘었다.



부실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를 더욱 끌어내리는 효과로 실물경제를 위축시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미 1,300조원에 다다른 가계부채가 소비를 위축하는 모습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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