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01조9천600억원으로 500조원을 처음 넘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32.0%로 3분의 1에 육박한다. 글로별 경기 회복세와 삼성전자 실적 호조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난해 11월만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해 7월 4조1,110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8월 1조8,510억원, 9월 1조6,25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최근에도 지난 두 달 연속 대규모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1조7,360억원을 순매수했고 지난달에는 1조7,860억원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삼성전자 실적 호조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됐다.
미국의 국내주식 보유액은 지난달 말 206조5,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1.1%를 차지했다. 유럽은 142조3,000억원(28.4%), 아시아는 64조1,000억원(12.8%), 중동이 25조1,000억원(5.0%)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에도 1조6,650조원을 순투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만에 순투자로 전환해 보유액은 90조원원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말 채권 보유액은 90조9,26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5.7% 수준에 달했다. 환율이 안정화되고 만기상환 규모도 적어 월간 기준으로는 2015년 5월 이후 순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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