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레드향·천혜향 등 프리미엄 감귤류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한라봉의 양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가락시장 한라봉 반입량은 2014년 처음으로 2,000톤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3,000톤을 돌파했다.
한라봉, 레드향 등은 일반 하우스 감귤보다 20~30%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내국인의 제주도 방문이 증가한데다 산지 명물인 프리미엄 감귤류를 맛본 고객들의 재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형마트의 프리미엄 감귤류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최근 3년간 프리미엄 감귤류 매출은 제주 감귤 농가가 냉해 피해를 본 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레드향 매출이 전년대비 437.5%나 증가했고, 한라봉도 158.5%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프리미엄 감귤류의 매출 신장률은 각각 32.6%, 4.5%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감귤류 제철을 맞아 3개월 전부터 사전기획한 제주 한라봉(4~6입 1봉,국내산)을 오는 15일까지 5,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격이 비싸 대형마트에서 구색으로 삼았던 한라봉, 레드향 등 프리미엄 감귤류를 주력 상품으로 삼을 정도로 매출이 신장했다”며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해 앞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과일을 선보일 계획”라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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