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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층 제한 뭐기에...희비 엇갈리는 서울 재건축 시장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개포주공1단지 등은 매매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35층’ 서울시의 층수제한 방침에 막힌 압구정 등에서는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달 관리처분총회가 예상되는 개포주공1단지와 오는 5월께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둔촌주공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재건축이 0.1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시가 앞서 ‘재건축 층수 제한’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압구정 구현대1·2·3단지는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일부 50층 건립이 가능다는 해석이 잇따르자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이 순항중인 단지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수요가 움직이는 모습”이라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도자들의 호가를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매매가격을 자치구 별로 보면 △종로(0.11%) △강동(0.09%) △구로(0.09%) △동대문(0.09%) △강북(0.08%) △강서(0.07%) △강남(0.06%)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종로는 ‘경희궁의아침’, ‘롯데캐슬천지인’이 1,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둔촌주공1·2·3·4단지가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로는 중소형 입주 수요가 지속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노원(-0.05%) △양천(-0.03%) △성북(-0.03%) △도봉(-0.03%) 등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수요, 공급 모두 뜸해 조용한 조용한 분위기다. △동탄(0.04%)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은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산본(-0.08%)은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09%) △의정부(-0.06%) △이천(-0.06%) △광주(-0.04%) △광명(-0.03%) △남양주(-0.02) △안산(-0.02%)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은 거래 부진으로 별양동 주공4,6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매수수요가 뜸하다 보니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 되는 분위기다. 반면 △김포(0.15%) △파주(0.04%) △화성(0.01%) 등에서는 가격은 상승했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종로(0.61%) △강북(0.18%) △동작(0.16%) △강남(0.10%) △은평(0.10%) △동대문(0.07%)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강동(-0.32%) △서대문(-0.21%) △도봉(-0.21%) △성북(-0.09%) △양천(-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8%) △분당(0.05%) △동탄(0.03%) △평촌(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위례(-0.43%) △파주운정(-0.26%) △산본(-0.08%)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13%) △안양(0.12%) △구리(0.08%) △성남(0.05%) 순으로 상승했지만, △광주(-0.17%) △과천(-0.17%) △양주(-0.10%) △하남(-0.08%) △평택(-0.04%)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사업이 순항중인 단지는 저가매수로 아파트 값 상승여력이 있지만 층수제한 등에 막혀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는 단지는 수요회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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