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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민간 소비 회복 지연, 완화적 금리정책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서울경제DB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 소비 위축으로 내수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한은은 ‘2017년 한국은행 업무현황’을 내놓고 이같이 국내 경기를 설명했다. 한은은 “세계 경제는 미국과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미국은 내수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심리 위축 등으로 민산 소비의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4분기 들어 성장세가 다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국내 경제 주체의 소비 및 투자 심리 향방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경기회복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은 올해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다 . 한은은 “국내 경제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당장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우리나라가 곧바로 금리를 따라 올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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