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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이차]남성미 품고 돌아온 ‘2017 뉴 쿠가’





변화는 사람을 긴장시킨다. 급격한 변신이든 부분적인 수정이든 모든 변화에는 노력이 곁들여 있다. 만족감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변화가 좋은 이유다. 새 옷을 입고 돌아온 ‘2017 뉴 쿠가(사진)’ 역시 변화가 깃들어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마을을 출발해 연천군 현문로 조선 왕가까지 편도 71㎞ 구간에서 경험한 ‘2017 뉴 쿠가’를 통해 포드의 노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포드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쿠가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차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936대로 많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올라서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만9,433대가 팔렸다. 30여개 차종이 경쟁하고 있는 유럽 중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량 순위 6위에 올랐다. 포드 특유의 실용성에다 디젤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에 기반을 둔 기술력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2017 올 뉴 쿠가는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돌아왔다. 우선 부분 변경에도 불구하고 여성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외형 이미지가 180도 바뀌었다. 정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육각형으로 바뀌면서 선이 굵어진 영향이 컸다. 헤드램프 역시 강렬한 인상이다.

드라이빙의 재미는 배가됐다.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은 저속과 고속을 가리지 않고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소형 SUV지만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m의 동력 성능을 갖춰 지면을 박차고 달려 나가는 듯한 쾌감을 선사했다. 각 바퀴에 최적량의 토크를 공급하는 지능형 AWD 및 첨단 토크 온 디맨드 시스템 덕분에 고속에서의 코너링에도 차체가 탄탄하게 버텨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17 뉴 쿠가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4㎞. 직접 시승해 보니 리터당 11.9㎞가 나왔다. 가속과 감속을 반복한 것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포드 측은 새로 탑재된 액티브 그릴 셔터 기능이 자동으로 문을 여닫아 이상적인 엔진 온도를 유지하고, 공기역학을 극대화해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핸즈프리 테일케이트가 탑재돼 뒷 범퍼 하단에 2초가량 발을 대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린다.

다소 높은 가격은 아쉬운 대목이다. 2017 올 뉴 쿠가는 트렌드와 티타늄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트렌드는 3,990만원, 티타늄은 4,540만원이다.

/파주=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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