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제신평사가 한국에 대한 공식 평가의견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21일 기획재정부는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도 글로벌 신평사의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 2015년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 안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우리는 중국(Aa3 부정적), 일본(A1)보다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
특히 무디스는 “한국과 미국의 강한 동맹은 한반도의 새로운 군사분쟁 리스크를 계속해서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또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과 관련해서도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새로운 주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한국의 정부 시스템과 양호한 재정건전성은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완만한 조정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필수 법안은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며 비슷한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은 정책, 지표 공개 등에 있어서 투명하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은 정권교체 과정에서도 계속되고 최근의 부패 스캔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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