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머니+] 신용등급, 대출승인·한도 등 참고지표로 활용...등급 낮을수록 이자 높아져

●신용등급 왜 깎이나

대출·세금 등 연체가 1순위

대출액·건수 많아도 떨어져

2금융권 이용 부정적 영향

카드현금서비스도 하락 요인

●등급 높이려면

대출 받고 갚는 횟수 많아야

연체 오래된 대출 먼저 상환

'비금융정보 평가 반영 제도'

활용땐 가산점 받아 신용 ↑





신용등급은 신용평가회사(CB) 및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의 향후 1년 내, 90일 이상의 연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다. 금융회사는 이 신용등급을 대출 승인 및 신용카드 발급 여부, 한도와 금리 수준 등 신용거래 조건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참고지표로 활용한다. 금융회사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의 경우 대출해줬을 때 연체하거나 갚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리스크 비용을 부과하여 이자를 더 많이 받아간다.

신용등급은 연체정보와 대출 및 보증정보 등 금융거래정보를 종합해 산출된다. 먼저 신용평점이 1~1,000점으로 측정되며 이중 구간별로 1~10등급이 매겨진다. 이중 1~3등급은 우량,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구분된다. 만약 5~6등급 이하로 내려가면 제1금융권인 은행에서는 아예 대출을 거절당할 수 있으며, 카드사도 신용카드 발급을 거절할 수 있다.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하려면 개인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를 이용하면 된다. 이들은 각각 ‘나이스지키미’와 ‘올크레딧’이란 인터넷 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무료신용조회’를 4개월에 한 번, 1년에 총 3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 이상 수시로 확인하고 싶으면 연간 1만~2만원 정도를 내고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참고로 두 회사에서 제공하는 신용등급은 같은 사람이라도 다를 수 있다. 각자 수집하는 정보의 범위와 보유량,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요소와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 참고하기도 하고, 한 회사만 참고하기도 한다. 다만 신용 관리를 잘하면 두 회사의 등급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니 현재의 등급 차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한다.

◇신용등급 왜 깎이나=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이유는 뭘까. 1순위 원인은 연체다. 대출 뿐만 아니라 세금 및 과태료 등 각종 벌금 납부 연체도 해당 된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5일 이상,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연체하는 경우, 신용조회회사에 연체정보가 수집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또 연체기간이 길어지면 상환 후 최대 5년까지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꼭 연체하지 않더라도 대출액이나 대출 건수 자체가 너무 많으면 곧바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아무리 이후에 성실히 잘 갚더라도 신용등급은 좀 처럼 오르지 않는다. 떨어질 때는 급격히 떨어지지만 오를 때는 서서히 오르기 때문이다. 한번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가 쉽지 않은 것과 비슷한 이치다. 따라서 자신의 소득과 자산 수준에 걸맞게 대출을 받는 것은 기본이다.

또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만으로도 신용 평점이 떨어질 수 있다. 제2금융권은 은행이 아닌 상호신용금고와 카드·캐피탈,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을 일컫는다. 이는 이전까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연체율이 높았기 때문에, 거기서 새로 대출 받는 사람도 연체 위험이 비교적 높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에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나 자동차 할부금융 등을 받는 것도 신용평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사회초년생이 가장 많이 영향 받는 신용등급 하락 요인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다. 현금 서비스는 고금리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일정금액 이상 이용하게 되면 신용평점이 떨어진다.

이외에도 다른 사람에 대한 보증도 평점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채무자가 연체를 하지 않았음에도 보증 사실만으로 신용평점이 떨어질 수 있다.

◇신용등급 높이려면=신용평가회사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이 산출되려면 신용거래, 즉 대출을 받고 갚는 횟수가 많아져야 한다. 아예 돈을 빌리지도 않고, 갚지도 않으면 신용 자체를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은 보통 4~5등급 정도를 부여받는다. 또 신용등급은 소득 수준이나 자산 규모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그래서 대출을 받아서 꾸준히 잘 갚거나, 신용카드를 적당히 쓰고 매달 잘 갚으면 신용 평점은 서서히 올라가게 된다.

만약 현재 연체가 여러 건 있으면 연체금액이 큰 대출보다 연체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신용등급 회복에 유리하다. 또 긴급하게 소액 대출이 필요한 경우는 자신이 가진 예적금이나 보험 등 금융상품의 약관대출이나 중도인출부터 활용하면 좋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신용평점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도입한 ‘비금융정보 신용평가 반영 제도’를 통해서다. 신용평가회사에 통신·공공요금·국민연금·건강보험료·아파트관리비를 6개월 이상 성실히 냈다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신용 평점에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금융거래실적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특히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이용하려면 각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에서 관련 절차를 밟으면 된다. 다만 이 정보들의 신용 평점 반영 기간은 6개월까지이기 때문에, 그 이후엔 다시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가점 반영이 유지된다.

주거래 은행을 정해 꾸준히 이용하는 것도 대출 받을 때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한 은행과 꾸준하게 거래한다고 해서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들은 개인의 거래기여도, 직장, 소득 및 정성적인 평가 등을 감안하는 내부 신용평점시스템(CSS)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거래은행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