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해안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해안 해안도로 끝단을 연결해 483㎞ 거리의 ‘쪽빛너울길(가칭·사진)’을 조성한다.
정부는 27일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남해안 발전거점 조성방안을 포함한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남해안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조선업 등 주력산업 침체로 지역 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지역 경제의 위기를 관광업 활성화를 통해 극복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가 남해안 지역에 관광 벨트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남해안 관광이 순천·여수·통영 등 개별 도시의 단기 관광에 그치거나 종단형 이동 패턴을 보이고 있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도록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을 연결한 횡단형 관광 루트를 만들어 남해안의 8개 시·군을 하나의 관광 목적지로 통합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해안 지역에서 취약했던 횡방향의 광역 루트를 개척해 다양한 관광자원들이 포도송이처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광객의 체류일수 증가와 소비 촉진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쪽빛너울길의 주요 경관 포인트에 전망카페·미술관·박물관 등을 설치하고 남해안의 해양과 해안, 내륙을 연계한 광역 관광 루트를 발굴한다. 남해안의 섬들을 예술섬, 식생섬, 레저섬, 휴양·힐링섬 등 테마별로 개발하고, 거제에서 고흥까지 주요 항과 섬들을 연결하는 연안 크루즈 사업도 본격화한다. 또 이 지역을 해양관광진흥지구로 지정해 숙박과 편의시설, 관광·교통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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