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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남 사건 후속조치로 전방위 외교전

차관급 외교관 베이징 급파…경색 완화 의도

고위급 대표단 말레이 방문…시신인도 압박 카드

북한이 김정남 살해 사건의 후속 조치로 전방위 외교전을 시작했다. 경색된 양국 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에 차관급 외교관을 보내는 한편 말레이시아에는 김정남 시신 인도 등을 요구할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28일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급)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의 공식 초청을 북한이 수락해 차관급 외교관을 보내는 형식이다. 차관급 이상의 북한 고위 관료가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중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5~6월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문 이후 9개월 만이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리 부상의 방북 카드를 통해 난국을 타개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북한은 최근 중국이 중단한 석탄 수입을 재개해 달라고 떼를 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가는 이번 리 부상의 방중이 경색된 북중 관계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경색된 만큼 중국과 북한 모두 어떤 식으로든 이를 풀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이 이날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리 전 차석대사는 쿠알라룸푸르의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권 문제를 논의하고 합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두 나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대표단이 말레이시아를 찾은 것은 ‘압박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 차석대사는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한 북한 인민의 시신을 돌려낼 보내는 것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북한 시민의 석방을 요구하겠다”면서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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