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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경영진에 '스톡그랜트' 추진

이사회 보고 등 내부 검토 착수

노조 협의 거쳐 연내 도입할 듯





우리은행이 행장 등 경영진에 대해 순익 규모나 주가 관리 등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 성격의 ‘스톡그랜트’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임직원 보수 현실화를 위해 전면적인 보수 체계 개편에도 나선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간담회 형식의 자리를 갖고 우리은행 임직원의 보수와 성과 보상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가 우리은행의 보수·성과급 체계에 대해 전반적인 보고를 받은 것은 스톡그랜트 등의 성과급 제도 도입을 위한 첫 작업으로 풀이된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 1년마다 예금보험공사의 경영평가가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반영한 성과 보상 체계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순익 등 실적, 주가 등과 연계한 보상 체계 도입 등의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성과에 연동해 주식을 주는 스톡그랜트를 올해 내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그랜트는 행장 등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실적과 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식으로 주는 성과급을 말한다. 과거에는 금융회사 경영진에 대해 스톡옵션을 지급해왔지만 과도한 성과급 논란으로 2008년 이후 스톡그랜트로 대체돼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스톡그랜트를 도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과거 예보와 맺었던 경영이행협정(MOU)에 따라 경영진과 직원의 보수가 다른 경쟁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직원 보수는 시중은행 대비 80% 정도 수준이지만 경영진의 보수는 절반가량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전반적인 보수 체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보수는 2015년 기준 5억4,800만원으로 다른 시중은행장 대비 80%에 그친다. 그러나 신한·국민은행장 등은 주식 연동 보상 체제인 스톡그랜트와 같은 장기성과금 등을 합치면 십억원을 훌쩍 넘어 우리은행장 연봉은 시중은행 대비 50~60% 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행원 평균 급여는 7,500만원으로 다른 은행 직원 평균 급여 대비 85~90% 선이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난 2005년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당시 거액의 성과급 지급 논란에 휩싸였던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보수 체계 개편에서는 노조와의 합의를 거쳐 완급 조절을 할 가능성이 커 실제 도입은 올해 말께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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