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 벨트를 타고 다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남해안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남 하동 금성면에 있는 3,200마리 규모의 육용오리 농장과 전북 군산에 있는 5만 마리 규모의 육계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두 곳 모두 출하 전 검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N’타입과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AI는 지난달 6일 김제 산란계 농가에서 H5N8형 발생한 이후 추가로 나오지 않다가 지난달 21일부터 다시 해남, 청양, 고창 등에서 연이어 검출됐다. 지난달 26일에는 전남 강진에서, 27일에는 전북 익산의 하림 육용종계 농장과 충남 홍성 종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6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남 강진 오리농장의 경우 H5N8형 AI로 확진됐다.
방역 당국과 축산 농가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AI가 서해안 벨트를 넘어 남해안까지 재확산되는 조짐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전남·북과 광주에 이어 충남·세종·경기·인천 지역에 대해서도 전날 자정부터 36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시 명령을 발동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