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가 인도 온라인 쇼핑몰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인도 온라인 커머스의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인도의 온라인쇼핑몰 3위 업체 스냅딜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한 바 있다.
3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싱가포르 자회사 알리바바 싱가포르 이커머스는 인도 온라인 쇼핑몰 페이티엠커머스에 1억7,770만달러(약 2,05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 결과 알리바바는 페이티엠이커머스의 지분 62%를 확보하게 된다.
알리바바가 스냅딜에 투자한 지 2년 만에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 데는 성장세가 빠른 인도 온라인 쇼핑몰시장 진출을 적극 확대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현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토종 온라인쇼핑몰 플립카트와 2위인 아마존 인디아와 더불어 페이티엠이커머스가 인도 온라인쇼핑몰 선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 온라인쇼핑몰 시장 규모는 2015년 160억달러에서 2020년 1,19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인도에서 온라인쇼핑몰 외에도 페이티엠을 소유한 원97 커뮤니케이션즈(One97 Communications)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인도 전자결제 업체 프리차지(Freecharge) 지분도 확보하는 등 최근 인도 정보기술(IT) 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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