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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The View] “트럼프發 변동성 우려는 과도…실적 기반 상승세 이어갈 것”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亞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美기업 실적 증가율, 감세 등 힘입어 올·내년 10% 육박

성장률 대비 저평가 IT·헬스케어·소비재 업종 매력적

고성장 기업 담는 'AB 미국 그로스 펀드' 투자 적기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아시아 주식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은 (트럼프로 인한 우려보다는) 기업 실적 증가라는 더 강력한 효과에 반응해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 거의 모든 주요 지역 시장에서 적어도 한 자리 수 후반대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다수 주식시장의 수익률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는 각종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많은 한 해였다.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여겨지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투자자들은 당황했고 증시가 대폭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쏟아졌다. 이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데이비드 웡(사진)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아시아 주식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올 한해 높은 수준의 상승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는 실적 증가세를 고려할 때 현재 미국 증시가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올해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7.5배로 밸류에이션이 높긴 하지만, 실적 증가율이 10%일 경우 올해 밸류에이션이 내년에는 15.9배로 줄어들고, 2019년에는 14.4배까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웡 매니저는 “업종별로 보면 성장률 대비 PER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업종인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임의소비재 업종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조만간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강하게 부정했다. 웡 매니저는 “가장 핵심은 미국 증시도 다른 모든 증시와 마찬가지로 결국은 기업 실적 증가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이라며 “최근 약 3년간 미국 기업의 실적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올해와 내년은 법인세 인하 등에 힘입어 미국 기업의 실적 증가율이 1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트럼프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의 착각이라며 현재의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변동성이 지난 50년을 통틀어 최하위인 제1 백분위에 속해 있는 만큼 트럼프발 변동성 상승 우려는 지나치다는 설명이다. 웡 매니저는 “트위터를 통한 트럼프의 발언이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트럼프 취임 이후 시장 변동성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것이 주식시장에 비치는 ‘트럼프 효과’의 실상”이라고 말했다.



웡 매니저는 유럽 내 총선·대선 등 정치적 리스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과대평가돼 있다며,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로부터 배울 교훈이 있다면 기대 실적 증가율이 상향식으로 가속화되기만 하면 브렉시트이든, 트럼프이든, 다른 예기치 못한 사건이든 우려를 극복하고 시장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핵심적으로 물어야 할 것은 그러한 꼬리 리스크(tail risk) 이벤트들이 우리의 투자 대상 기업의 실적에 진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꼬리 리스크란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한번 발생할 경우 엄청난 충격을 미치는 위험을 뜻한다. 선거 결과가 실제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증시가 급락하는 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표의 지지율 상승이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만약 르펜이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 그다지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웡 매니저는 지금이 ‘AB 미국 그로스’에 대한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AB 미국 그로스의 피투자펀드인 ‘AB FCP I - 아메리칸 성장형 포트폴리오’는 미국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일관성 있는 성장기업을 보유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성장에 주력할 뿐 아니라 시장보다 더 높은 성장률로 재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의 능력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타 미국 펀드와 차별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투자가 가능한 기업들은 시장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수익을 축적해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He is···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아시아 주식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15년 3월 AB에 합류해 주식 부문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96년 뱅커스 트러스트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20여년 간 애널리스트 및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며 글로벌 주식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AB 합류 전 홍콩 헤지펀드 잔커 파트너스(Janchor Partners) 공동 대표 등을 역임하며 쌓은 8년간의 헤지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주 투자를 담당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역임한 바 있다. 예일대에서 비교정치경제 및 동아시아 4개국의 산업화를 연구했으며 현재 홍콩에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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