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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도 사드 불똥?

가뜩이나 '판호' 문턱 높았는데

업계 "25조시장 문 닫힐라" 불안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현재 분위기만 놓고서는 어떤 불똥이 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 게임 업계가 사드 불똥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장은 텐센트가 서비스를 계속 하고 있지만 보복수위가 어디까지 높아질 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규진출을 준비 중인 업체들은 발도 못 들여 놓을까 전전긍긍한다.

5일 중국 온라인 결제 사이트 시노캐시(sioncash)에 따르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각각 중국 현지 PC게임 인기 순위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들 게임은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중국 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 외에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도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문제는 사드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크로스파이어나 던전앤파이터가 한국게임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지금은 중국 업체인 텐센트라는 ‘우산’ 밑에 있기 때문에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걱정은 하지만 사업권을 중국 업체가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딱히 손쓸 방안도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포스터.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중국 시장 진출 자체가 막히는 것이다. 중국에 게임을 출시하려면 ‘판호(版號)’라는 허가권이 있어야 한다.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현지 업체와 제휴가 필수다. 지난해 7월부터는 문턱을 높여 모바일 게임도 판호를 받도록 했다. 중국은 지난해 총 228개의 외산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이중 한국산은 13개로 전체의 5.7%에 그쳤다.

만약 중국 시장을 놓치면 타격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 뉴주(Nwezoo)는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규모가 244억 달러로 미국(236억달러)을 앞섰다고 발표했다.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판호로 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사드로 문이 닫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며 “설사 서비스를 계속 한다고 해도 계약 조건은 상당히 안 좋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중국이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진출이 길게는 몇 년 힘들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 정부가 높은 수준의 대응을 하고 있어 중국 게임업체들도 한국 게임 유통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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