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조성일 중앙대 교수, 허윤 서강대 교수, 조철 산업연구원 중국산업연구부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보복 조치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중국 정부의 공식적 조치로 확인될 경우 국제규범에 따라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일련의 제재 조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중국 정부에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을 대비해 우리 산업·시장구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춰갈 것을 주문했다. 중국의 제재 조치가 있더라도 단시간에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무역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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